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G硏 "원화 환율 급등..수출 개선 기대"

기사입력 : 2015년08월03일 16:13

최종수정 : 2015년08월03일 16:13

[뉴스핌=정연주 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 급등이 금융불안 우려를 야기하기 보다는 수출 개선에 효과적일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다만 수출경쟁력 우려가 해소될 정도로 원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원화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에 따른 금융불안 우려는 크지 않은 대신 그 동안 엔저와 유로화 약세 등으로 인해 악화된 환율여건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투자자금 이탈로 크게 상승했다. 6월말부터 한 달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4.6%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말 대비 원화가치 하락폭은 6.7%다. 주요 통화 중에서도 가장 큰 낙폭이다.

<자료제공=LG경제연구원>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리스 우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증시 불안 등으로 원화 약세에 대비한 환헤지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월중 3890억원, 7월에는 2조원 이상으로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채권시장에서는 5월까지 5조40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지만 6월 -5610억원을 기록했고, 7월에도 순투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은 달러/원 환율과 역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위기 이후 역의 상관관계가 더욱 높아져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일련의 상황에도 국내금융시장의 불안감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크게 하락한 편이나 시중금리는 큰 변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나 외평채에 대한 가산금리는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5년물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의 경우 7월 들어 소폭 상승하기는 했으나 50~60bp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여전히 연초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7월중 소폭 올랐으나 상승 폭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보고서는 환율 상승이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환율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유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세계교역이 부진하고 오랜 기간 원고(高) 현상이 지속된만큼 최근의 급등세가 수출 부진을 해결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도 환율 상승의 걸림돌이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경제의 향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처럼 원화가 주요 통화대비 더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여건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며 "특히 올해 GDP대비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IMF나 미국으로부터 우리나라가 주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이 외환시장 내에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미세조정 차원을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은 이제 어렵다"며 "외환수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외투자 확대 방안이나 통화정책의 변화 등이 원화절상 억제를 위해 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