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5729명 채용 대폭 확대…"국가 경제 활성화 이바지"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통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대규모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화그룹은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던 4232명의 채용계획보다 1497명 더 늘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5729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채용인원인 2958명보다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우선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별 총 400명 규모로 예정했던 하반기 대졸 공채 인원을 600명으로 확대, 연간 1000명의 공채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약 800명 규모로 예정하고 있는 채용 전제형 인턴은 1000명으로 확대한다. 기타 연구개발(R&D) 분야 등에서도 33명의 대졸 공채가 진행된다.
한화큐셀, ㈜한화 방산부문, 한화테크윈 등 제조 분야의 계열사들은 기존 1182명의 채용 계획을 확대, 총 1525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코리아가 건설하고 있는 충청북도 음성의 모듈 공장과 진천의 셀 공장에서는 연내 12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 대대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한화 방산부문은 유도무기 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120명 이상의 신규인력 채용에 나선다. 한화테크윈은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80여 명의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한화S&C, 한화B&B 등을 비롯한 서비스·레저 분야 계열사들도 1710명 규모의 고용창출 계획을 변경, 2365명까지 확대한다.
올해 중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게 될 한화갤러리아는 당초 1600명의 신규 고용 창출 계획을 확대, 협력업체 포함 최대 2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화S&C는 계열사 추가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에 맞춰 기존 계획 58명 대비 약 4배까지 인원을 늘린 208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한화B&B도 취약계층의 고용비율 확대 등을 위해 17명 계획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7명을 채용한다.
이 밖에 금융 분야 계열사들도 회사별로 최대 100%까지 채용 계획을 확대, 올해 말까지 총 20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한화그룹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이와 같은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을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2016년 5140명 규모, 2017년에는 6700명 규모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충청북도 음성과 진천에 가동하는 태양광 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채용 인력도 대폭 늘리며, 대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 인턴제도를 도입해 300명의 대학생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거제도 등의 사업예정지에서 2018년까지 완료 예정인 대규모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을 1년 앞당겨 2017년에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이 지역들에서만 14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국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자발적으로 동참함과 동시에, 청년 일자리 확대가 그룹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국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