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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SK컴즈, 기업용 메신저시장 공략 속도전

기사입력 : 2015년07월24일 13:47

최종수정 : 2015년07월24일 13:47

이스트소프트 '개발력' vs 네이트온 '인지도'로 승부..포털 부진 타개 모색

[뉴스핌=이수호 기자] 포털 후발주자 이스트소프트와 SK컴즈의 경쟁전이 뜨겁다. 이번에는 포털이 아닌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다. 국내에선 시장 규모조차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파편화된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사업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개척에 대한 양사의 간절함이 큰 만큼 추가적인 마케팅 전략도 볼거리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이달 초 기업용 메신저 프로그램인 '팀업' 출시하고,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라인, 텔레그램 등의 PC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용 메신저로 쓰기에는 메일 연동기능, 파일 전송기능이 취약하다는 점을 공략할 계획이다.

팀업은 그룹 내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문서의 이동을 일원화해, 협업을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향상시켜주는 '채팅' 기반의 협업 도구다. 빠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1:1, 그룹채팅, 파일전송 등 메신저로서 주요 기능을 모두 지원하며, 조직도, 대화 및 파일 검색 등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부가 기능도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에 기업들에서 사용하던 사내 메신저는 PC에서 사용하기 적합해 모바일 등 기타 환경에서 사용이 불편했던 반면, 팀업은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개별 앱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고 연속된 업무 환경이 가능해진다.

                                                   <사진제공 = 이스트소프트>
아울러 팀업의 메신저와 그룹피드에서 주고 받은 모든 대화와 파일은 팀업 서버에 일원화 돼 자동으로 저장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각종 기기를 사용해 어디에서나 자료에 접근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서버에서 모든 자료가 관리돼 사내 문서자산 유실도 방지할 수 있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출시돼있으며 사내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후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향후에는 이스트소프트의 자체 소프트웨어(알툴즈, 알집 등)와 결합해 기업 B2B 시장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네이트온'을 통해 B2C 메신저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SK컴즈는 실적 개선을 위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SK컴즈는 지난 4월 업무용 메신저 네이트온 '트리'를 출시했다. 트리는 직장인 이용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 스케쥴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프랭클린플래너와 메모장 형식의 메신저 서비스 미니대화, 업무 중 비밀스럽고 안전한 메시징을 원하는 이용자 니즈를 반영한 비밀대화와 한번메시지, 그 밖에도 메모를 할 수 있는 내게쓰기와 파일관리 기능의 파일함 등 업무에 최적화된 다양한 오피스 서비스를 갖췄다.

아울러 조직도를 통해 회사 구성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트리에 추가하면 자동적으로 멤버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특히 별도의 마케팅비를 집행하지 않았음에도 출시 3개월만의 4만개의 계정을 확보하며 B2B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양사가 이처럼 기업용 메신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포털 양강 체제에서 한자릿 수의 검색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만큼, 신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의중이 깔렸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개발력에 비해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팀업' 마케팅을 통해 자사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함께 기업 시장 공급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 = SK컴즈>
SK컴즈의 경우, 상황이 더욱 급박하다. 지난 2007년부터 지주사 체제를 갖춘 SK그룹은 증손회사 지분처리 시한이 올해 9월까지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주사가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100% 지분을 확보해야한다.

결국 SK컴즈의 모회사인 SK플래닛(지분 64.5% 보유)이 나머지 지분을 전량 인수하거나 매각해야한다. 다만 14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SK컴즈의 실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단기 실적이 개선되거나 네이트온을 통한 신사업이 자리를 잡아야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중소 회사의 경우, 자체 메신저가 아닌 네이트온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틈새 시장 공략은 긍정적"이라며 "이스트소프트의 소프트웨어(SW)가 워낙 기술력이 좋아, 팀업이 흥행하면 덩달아 자체 보안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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