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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출연을 확정지은 걸스데이 혜리, `치즈인더트랩` 출연을 고사한 미쓰에이 수지 <사진=뉴스핌DB> |
tvN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이 방송 전부터 여자 주인공 캐스팅에 골머리를 앓고있다. ‘응답하라 1988’은 걸스데이 혜리를, ‘치즈인더트랩’은 홍설 역에 수지를 낙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여주인공 캐스팅에 대한 열띤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 여주인공 후보 수지와 혜리는 연기력이 불충분한 아이돌이라는 시선을 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 제작진은 결론을 냈다. 다만 두 제작진의 방향은 달랐다. ‘응답하라 1988’은 혜리를 선택했고 ‘치즈인더트랩’의 여주인공은 현재 공석이다.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고심 끝에 출연을 고사했다”며 13일 ‘치즈인더트랩’의 출연 불발 소식을 전했다. 이날 ‘치즈인더트랩’ 제작사 에이트웍스 또한 “현재 신중하게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다. 특히, 여자 주인공 홍설 역은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 드라마계에서 최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응답하라’의 세 번째 시즌이다. 이 때문에 '흥행 보증 드라마'의 주인공감으로 혜리는 자질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전 시즌인 ‘응답하라 1997’의 정은지,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도 방송 전에는 (캐스팅과 관련한)잡음이 있었지만 방송 이후에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럼에도 혜리의 ‘응답하라 1988’ 출연 논란은 방송이 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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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드, 지킬 나`와 JTBC `선암여고탐정단`에 출연한 혜리 <사진=SBS `하이드 지킬, 나` JTBC `선암여고탐정단` 방송캡처> |
상황이 이렇다보니 드라마로 빛을 보지 못한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혜리는 지난 6일 네이버TV캐스트에서 진행된 ‘걸스데이 HAPPY D-DAY’에서 ‘응답하라 1988’ 진행 상황에 대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10월에 방송한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수지의 ‘치즈인더트랩’ 출연 불발의 원인은 원작 캐릭터와의 낮은 싱크로율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치즈인더트랩’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에 기존 웹툰 팬들의 관심이 크게 쏠린 상황이다. 더불어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 박해진이 남자 주인공으로 확정되면서 여자 주인공 캐스팅에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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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림하이`와 MBC `구가의 서`에 출연한 수지 <사진=KBS 2TV `드림하이, MBC `구가의 서` 방송캡처> |
KBS 2TV ‘드림하이’와 MBC ‘구가의 서’ 영화 ‘건축학개론’(관객 411만2194명) 등 수지가 출연한 드라마, 영화는 대부분 흥행했다. 이렇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수지도 ‘치즈인더트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계속되자 ‘치즈인더트랩’에서 발을 뺐다. 수지가 물러난 자리에 원작 팬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여주인공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의 여주인공 캐스팅 논란은 앞서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도 벌어졌다. 소녀시대 윤아가 물망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심은경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고 이는 캐스팅으로 이뤄진 바 있다.
여주인공 캐스팅과 관련한 난항을 겪은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이 오는 10월 방송을 앞둔 가운데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