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중심 하락 주도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순매도 공세에 하락 반전했다.
그리스 구제 금융 문제가 아직 최종 협상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기조가 촘처럼 꺽이지 않고 있어서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이 더욱 매도 공세를 높이면서 지수가 상승 추세를 꺾은 상황이다.
14일 오전 11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3.94포인트(0.19%) 내린 2057.5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기관·기타법인은 같은 시각 각각 617억원, 1040원, 34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1713억원 매수 우위 상태다.
본격적인 1차 하락은 9시 40분경 진행됐고, 외인이 매도 강도를 줄이면서 10시쯤 반등하는 듯했으나 재차 하락 추세로 내려 않은 모습이다.
업종별로 중·소형주는 양호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주가 몰려있는 전기전자 업종이 2% 넘게 빠지고 있는 탓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3∼6% 하락세로 지수 부진을 견인하고 있다.
POSCO·한국전력·SK C&C·CJ·하나금융지주 정도가 1∼4% 상승으로 선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외국인 소폭 순매수 흐름을 감안) 외국인들이 아직 순매수 기조로 돌아선 게 아니다"며 "원화 관련 환율도 보게 되면 전반적으로 강세 전망이어야 하는데 오늘도 환율이 약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삼성전자 중심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가 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