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하반기에는 연중 최고점, 나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이 예상된다"며 "코스피의 신고가 출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센터장은 코스피가 22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11년 4월 2231.47포인트다.
조 센터장은 "올해 4월까지 주가상승의 핵심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라며 "미국은 유동성 회수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고 유럽의 양적완화, 중국 금리인하 등 유동성 확대뿐 아니라 일본의 양적완화 지속과 한국 금리인하까지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과 6월 국내 증시 부진에 대해서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주가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 회복 지연과 수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대까지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조 센터장은 "2분기 중 투자심리의 상당한 기저가 형성된 만큼, 3분기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해야만 하고 투자의 적기는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승 전망의 배경은 유동성 확대에 이은 국내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다.
조 센터장은 이어 "올해 여름은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유럽의 2분기 경제성장률 개선은 여름이 돼야 '풀어낸 돈의 효과 때문'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명확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또한 긍정적으로 예상됐다. 최소 3분기와 4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 센터장의 설명이다.
유망업종으로는 석유화학과 증권이 꼽혔다. 실적 개선을 증명할 뿐 아니라 투자심리 회복 수혜 또한 기대되기 때문이다.
코스닥 역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센터장은 "코스닥이 아직 고점까지 올라가지는 않았다"며 "글로벌 증시의 바이오테크 및 인터넷 등 기술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