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세종, 현대重-울산, 한진-인천, CJ-서울 막판 마무리
[뉴스핌=김신정 기자] 벤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국 곳곳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까지 13번째인 제주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 가운데 나머지 4개 센터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7월 중 창조경제혁신센터 완료를 앞두고 기업과 정부가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해당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표> 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현황 |
29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17개의 전국 거점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현재 올 상반기까지 각 거점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은 다 마친 상태"라며 "다만 아직 4개 혁신센터에 대해선 출범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출범식을 앞두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세종, 현대중공업-울산, 한진-인천, CJ-서울 4곳이다. 30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인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ICT기반으로, 울산은 조선, 기계, 인천은 항공, 서울은 문화, 콘텐츠 중심의 센터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실장은 "조금 늦어진 오는 7월까지 17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지방단체, 대기업이 손잡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 지원하고자 만든 센터로 전국 17개 지자체와 14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삼성과 SK만이 각각 경북과 대구, 대전과 세종 2곳의 혁신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이 주도해 중소, 중견기업에 이식하는 방식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밑에서 필요한 정책 보다는 (정부와 대기업 위주의)위에서 만들어진 정책이다 보니 벤처나 영세기업들에 현실적인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CEO는 "정부기관으로부터 설문조사가 가끔씩 이메일로 오고 있는데 기술이전 등을 받을라 하면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기술이전 시 현실적으로 회사에 수익창출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뜬 구름 잡는식'의 정부의 정책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기업 협업을 통한 인위적인 환경 보다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적인 환경과 인프라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서 어떻게 바뀔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대기업의 참여도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다른 지역 센터들은 보통 대기업 한 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제주 센터의 경우 다음카카오 외에 아모레퍼시픽도 뒤늦게 참여해 의구심을 낳게 했다. 또한 SK와 삼성만이 각 2개 지역 혁신센터에 참여하면서 대기업 참여가 골고루 이뤄진 것이냐는 에 대한 의구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초창기 대기업 선정시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협의해 원하는 기업 14곳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