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와 알리바바가 에너지와 인터넷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은 업계 소식을 인용, 최근 페트로차이나와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가 모바일 결제·O2O(online to offline)·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협력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협력에 관한 세부내용은 빠른 시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트로차이나와 즈푸바오는 특히 스마트카(Internet of Vehicles)와 O2O 등 선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결제 및 빅데이터 기술 응용을 통해 앞으로 주유소를 O2O와 스마트카·모바일 금융 등 서비스가 일체화 한 '인터넷 플러스' 생활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협력 첫 번째 단계로 즈푸바오를 통한 주유비 결제를 추진 중이며, 이번 달부터 상하이 지역 페트로차이나 주유소에서는 즈푸바오 결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사간 이번 협력은 페트로차이나가 알리바바그룹간 두 번째 협력이다. 앞서 지난 5월 페트로차이나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 알리클라우드(阿里雲)와 제휴를 맺고 알리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산유량 제고 및 스마트카·O2O·인터넷 금융 등 혁신 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인터넷 플러스'는 중국 정부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에너지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으며 에너지 산업과 '인터넷 플러스'의 결합이 거대한 투자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안신증권(安信證券)은 "소비자의 전력 소비 규모만 2조5000억 위안에 달하고, 건설 투자 비용까지 더할 경우 에너지 인터넷 시장 규모는 5조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즈푸바오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로, 실제 이용 가입자 수만 2억7000만 명을 돌파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