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R&D 및 중소·중견기업 예산 늘리며 선택과 집중 투자
[뉴스핌=민예원 기자] 내년 국가연구개발사업(R&D)예산에 12조638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12조 9350억원 보다 2.3% 가량 줄어든 수치다.
정부는 전체 R&D 예산은 줄었지만, 재난재해와 안전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올해에 비해 11.2% 가량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예산도 1.4% 정도 늘리는 등 R&D 지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장무 공동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9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2016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국가R&D 사업 중 국방·인문사회 분야 등을 제외한 19개 부처의 373개 주요 R&D 사업에 대한 예산안이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R&D를 확대한다. 지원 비중을 1조3821억원까지 늘렸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조업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사업에 102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5세대(5G) 이동통신이나 스마트자동차 등 조기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미래성장동력 분야와 태양전지, 수소 등 에너지원 다변화 R&D에도 총 1조1423억원을 지원한다.
문화·콘텐츠 분야 R&D 예산은 기존 1301억원에서 1372억원으로 5.5% 가량 확대하고, 해외 진출의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분야에는 총 5987억원을 투자한다.
메르스 같은 감염병 대응에는 과학기술적 해법이 중요하다고 판단, '인체 감염병 R&D' 예산을 올해보다 29.4% 늘린 610억원에 배정한다.
재난재해와 안전확보 분야도 11.2% 늘어난 7083억원을 투입하고, 식품안전, 의료기기, 식량안보 분야 R&D에 각각 684억원, 1779억원, 1668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개발'에도 412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또 개인·집단의 기초연구에 적극적인 지원에 팔 걷으며, 올해보다 3.5% 늘어난 1조3226억원을 투자한다.
출연연구원의 융합연구사업도 올해보다 17% 늘어난 1207억원을 투입,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는 2466억원을 투자한다. 우주분야 R&D에는 5726억원을 배정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정부 R&D 혁신방안'의 후속조치로 국과심 운영위원회 산하에 중소기업전문위원회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R&D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