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합병] 국민연금, '즉각결정' 전방위 압박에 '곤혹'..결국 투자위 연기

기사입력 : 2015년07월09일 15:02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0:02

9일 예정이던 삼성합병 투자위원회 안 열어..일정 전면 재검토

[뉴스핌=김선엽 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앞. 이날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안건에 대해 찬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두운 얼굴로 건물에 들어선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자를 향해 오늘은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잠시 후 투자위원회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연기됐다. 국민연금 측은 일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지분 11.21%(의결권 기준)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최종 결정을 미룸에 따라 삼성물산 합병의 성사 여부는 다음 주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오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이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해 찬반 여부를 직접 결정할지 또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위임할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향해 업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단체, 언론까지, 전방위에서 압박이 가해짐에 따라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계약을 체결한 기관들은 2곳 모두 국민연금에 반대를 권고한 상태다.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s Services)가 지난주 반대를 추천했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지배구조원) 역시 지난 8일 합병 비율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그밖에 진보적 시민단체와 일부 야당 정치인들도 이번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상황이다.

반면,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와 학계 일각에서는 찬성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해외 헤지펀드의 공격에 대해 우리 법체계가 적절한 경영권 방어수단을 갖추지 못한 만큼 국민연금의 행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마침 이날 오전 다수의 언론이 칼럼 등을 통해 국민연금에게 찬성표를 던질 것을 제안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즉각적인 결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개최가 늦춰질수록, 국민연금이 찬성 여부를 의결위에 위임하는 대신 직접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임시 주총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의결위를 열 계획이라면 조속히 투자위원회를 개최하고 안건을 위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주총에 임박해 투자위원회를 열고, 삼성물산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상회하는지를 확인한 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당초 오늘께 투자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며 "추후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고 연기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