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백종원 "요리의 시작, 누구나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 2015년07월09일 07:53

최종수정 : 2015년07월09일 13:59

'집밥 백선생' 포스터 <사진=CJ E&M>
[뉴스핌=이현경 기자] “저는 셰프도 아니고, 요리 연구가도 아닙니다. 그냥 음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요리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랍니다. 그 진입 장벽을 허무는 데 제가 일조했으면 좋겠고요.”

‘백선생’ 백종원(50)이 친근함과 쉬운 요리법으로 쿡방계에 획을 긋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순위경쟁 부동의 1위다. 또 tvN ‘집밥 백선생’은 4주 연속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7일 방송한 ‘집밥 백선생’ 8회의 시청률은  최고 8.7%(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었다.

8일 경기도 파주 ‘집밥 백선생’ 세트장에서 백종원은 TV에서 보던 것과 다름 없는 푸근한 인상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안녕하세요.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공동 인터뷰가 시작됐다. 드라마와 달리 예능 프로그램 세트장에서 기자간담회가 이뤄진 것은 드문 일이다. 게다가 서울이 아닌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현장에 기자들이 몰린 것도 놀랍다. 그만큼 백종원의 인기가 높다는 의미. 최근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백종원은 기쁜 마음과 더불어 염려도 드러냈다.

`집밥 백선생`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중인 백종원 <사진=CJ E&M>
“사실 방송에 출연하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제 식당에 가면 손님들이 저를 단순하게 알아보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이제는 살짝 불편하기도 해요. 제가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직접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즐기거든요. 식당에 가면 ‘왜 왔냐’는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맛을 보면서도 괜히 ‘맛있다’고만 해야 하나 싶고요(웃음). 다만 이런 이유로 방송을 그만 둘 이유는 없고요. 그렇다고 해서 방송으로 크게 덕 볼 것도 없지만 지금은 하고 싶어서 출연하고 있어요. 언제가 끝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불러주시는 데까지 해야죠.”

그는 ‘집밥 백선생’에 대해 요리에 서툰 시청자, 자취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자신의 집에는 산해진미가 다 있으면서 여기 나와서는 싼 재료로 음식하는 거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거다. 비유를 하자면 누구나 탈 수 있는 세발자전거를 파는 거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안정된 세발자전거를 타는 게 먼저지 않냐”면서 “제 프로그램을 보고 요리를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질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셰프들이 사이클 선수라면 요리 초보자는 세발자전거를 타는 단계로 볼 수 있죠. 물론 저는 사이클 선수가 아닙니다. 그냥 자전거를 파는 사람이죠. 그렇지만 전직 사이클 선수일 수는 있겠네요. 여하튼 저는 요리의 시작 단계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처음엔 겁도 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쉽고 누구나 따라 할 정도를 알려주면 안전하니까요. 그러면서 요리의 재미도 느낄 수 있고요. 요즘 인터넷 댓글을 보면 ‘저희 남편이 갑자기 요리를 시작했다’ ‘남편이 알아서 장을 보더라’는 글이 눈에 띄는데 그때마다 뿌듯하죠.”

8일 경기도 파주 `집밥 백선생` 세트장에서 진행된 공동인터뷰 현장에 백종원이 참석해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사진=CJ E&M>
백종원은 “맛있지유~그랬지유”와 같은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 이는 그를 정감 가는 인물로 만들었다. 쉬운 레시피 설명도 그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다. 또 ‘마리텔’ 속 시청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점이 호감으로 다가왔다. 실제도 방송 이미지와 겹치냐는 질문에 백종원은 “이게 실제 제 말투다. 예전에는 이런 말투로 방송을 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이런 모습도 좋아해 주셔서 저도 방송하기 편하다”면서 웃었다.

“‘마리텔’ 같은 경우는 실시간으로 방송하다보니 편집 없이 그대로 다 나가더라고요. 녹화 방송이었다면 ‘이런 부분을 좀 빼달라’고 했을 텐데요. 말투도 그렇고 제가 요리하다 실수하는 부분까지 시청자께서 좋아하시니 저도 부담없이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만약에 ‘한식대첩’만 하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방송할 거냐’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힘들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숨기는 것도 없고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다 보여드리고 있어요. 솔직함에 자신 있거든요”

백종원에게 이 같은 여유가 생긴 이유는 1990년대 말 IMF 시절 사업의 실패로 얻은 교훈 때문이다. IMF가 오고 사업이 망하자 믿었던 직원들이 ‘밀린 돈을 달라’고 소송했고 태도도 달라졌다. 내 사람이라 여겼던 이들에게 상처를 받았던 거다. 그래서 사람이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느꼈고 스스로도 달라졌다.

`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종원 <사진=CJ E&M>
“20년 전만 해도 ‘백사장’이라는 호칭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듣기에도 좋고 제가 우위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오는 손님마다 웃는 얼굴로 ‘어서 오세요’ ‘뭐 더 필요한 건 없나요’라고 물었죠. 하지만 진심은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일을 마치면 늘 스트레스가 쌓였고 술로 풀었죠. 직원들과 자주 술을 마시면서 인생 얘기도 함께 나누며 챙겼어요. 그러다 IMF 때문에 회사가 위기를 맞았죠. 그리고 식구들의 배신이 이어졌고 저도 지쳤어요. 하지만 하나는 분명 배웠죠.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요.”

인터뷰 말미에 백종원은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리학교를 세우는 게 목표라는 백종원은 조리학교를 만들어 해외에 한식을 알리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지금은 제가 맡고 있는 예덕학원 이사장 직은 할아버지, 아버님께서도 역임하셨어요. 집안 사업인 셈이죠. 예산고등학교는 서해안의 명문고고 내후년에 50주년을 맞습니다. 예화여고는 상업고로 시작해 지금은 인문계로 전환돼 일반과 상고가 반반이죠. 학교 살림살이는 제가 이사장이라고 해도 함부로 못합니다. 교사 임용권과 징계권만 있죠. 교육사업도 하지만 저는 조리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중국에서도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게다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아질 거고요. 그런데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죠. 조리학교를 세워서 연수 프로그램도 만들고 현장에서 실무를 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