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입 늘려 유통비 쫙 빼고 품질은 높여
[뉴스핌=한태희 기자] 교육열 높은 서울 목동 '맹모'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신세계가 푸드마켓을 연다.
직매입 비중을 늘려 품질을 높이고 유통과정을 생략해 가격 경쟁력도 있는 식품전품관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9일 'SSG 푸드마켓 목동점'을 연다. SSG 푸드마켓은 신세계백화점 내 푸드코너를 따로 떼어낸 식품전문매장이라고 보면 된다. SSG 목동점은 3호점으로 신세계는 서울 청담점과 부산 마린시티점을 운영 중이다.
◆ 초역세권 입지…축구장 절반 규모 매장
SSG 목동점은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안에 있다. 지하철에서 내려 5번 출구 방향으로 가다보면 SSG 목동점이 나온다.
오목교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안에 8만1000명이 거주하는 베드타운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탄탄한 배후수요를 두고 있는 셈이다.
매장은 축구장 절반 크기(3835㎡)다. 이 중 75%를 식품전문관으로 이용한다. 유기농, 친환경, 로컬푸드 등을 기존 푸드마켓점보다 55% 늘렸다. 매장에선 1만2000개 품목을 판다. 농수산물 품목은 7000개가 넘는다.
신세계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5번출구에서 'SSG 푸드마켓 목동점'을 연다. 사진은 SSG 목동점 입주 모습 / <사진제공=신세계> |
◆ 까다로운 목동 엄마 입맛, 직매입으로 잡는다
목동은 서울 서초구에 이어 소득 수준이 높은 것이다. 교육열이 높을 뿐만 아니라 유기농 및 친환경 먹거리에도 관심이 많다.
SSG푸드마켓은 농수산물 직매입으로 목동 엄마들을 사로잡겠다는 계산이다. 직매입 비중을 기존 대비 2.5배 늘려 전체 상품의 65%를 직거래 방식으로 공급하겠다는 것. 이렇게 하면 중간 유통 과정이 줄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축산·농산·수산·가공 바이어들이 산지를 돌며 준비한 상품을 6개 카테고리로 나눠 관리한다.
신세계 식품담당 임훈 상무는 "직매입 비중이 늘면 담당 바이어와 매장관리자가 상품 자체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2배로 더 신경써야 하지만 고객에겐 바른 먹거리를 좀 더 낮은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SSG 목동점에 진열된 과일. 신세계는 직매입을 늘려 가격을 낮추고 제품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사진제공=신세계> |
◆ 생필품도 SSG푸드마켓서
SSG 푸드마켓은 식품 관련 전문 매장이지만 치약을 포함한 생활필수품도 판다.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라는 컨셉에 맞게 '원스탑 라이프 스타일 쇼핑'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매장 공간의 25%는 생필품 등을 파는 곳으로 활용한다. 화장지·옷걸이·세탁용 세제 뿐만 아니라 다용도 멀티탭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판다.
특히 청담동에서 인기가 많은 브런치 카페 '오아시스'가 입점한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본부장 조창현 부사장은 "최근 SSG푸드마켓의 잇따른 성공은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고 고급화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했기 때문"이라며 "SSG 목동점은 품질과 경쟁력을 모두 충족시키는 기존보다 한층 발전된 푸드마켓"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부상권 고객들에게 동업계와 확연히 차별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