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에도 9% 초반 증가 추정"
[뉴스핌=정연주 기자] 5월 시중통화량이 두 달 연속 9%대 급증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통화 선호 경향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6월 시중통화량도 9%대 초반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협의통화(M1, 평잔)도 전월비 1.9%, 전년동월비 18.9% 늘었다. M1은 올해 들어 전년동월비 증가폭이 15%를 넘어섰으며 5월에는 급기에 20%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이는 2009년 10월 19.6% 이후 5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전월비 +7조1000억원)과 요구불예금(+4조3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자금입출이 자유로운 상품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2년미만 금전신탁(+4조8000억원)도 수시입출식 특정금전신탁(MMT) 위주로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부문(전월비 +9조원) 위주로 증가했다. 임웅지 경제통계국 과장은 "통화량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민간신용 확대와 경상수지 흑자 등 전월 요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6월 M2 증가율도 5월과 비슷한 9%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6월의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이정헌 금융시장국 차장은 "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요인들을 보면 추세상 전월과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1.1%, 전년동월비 10.3% 증가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월말대비 1.1%, 전년동월말대비 9.5%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