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달러 강세가 미국의 경제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며 내년으로 금리 인상 시점을 미뤄야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블룸버그통신> |
보고서는 "금리를 너무 일찍 올리는 것은 달러의 추가 강세와 주가 하락, 수익률 곡선 리스크 프리미엄의 재평가 등으로 예상보다 큰 금융 여건 긴축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제에 대한 긴축 효과가 연방기금금리의 첫 인상폭보다 더 클 수 있고 경제 성장이 멈출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는 지난 1년간 주요 통화 대비 20% 이상 절상됐다. IMF는 미국과 다른 국가 사이에 성장의 괴리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달러 강세가 주요한 위험이 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준비하고 시장에 신호를 줬다고 평가하면서도 IMF는 여전히 금리 인상이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갑작스러운 재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전세계 금융 안정성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IMF는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는 미 달러화 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을 촉발하고 달러화의 의미있는 추가 강세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이미 다소 고평가된 상태라는 언급도 있었다. 이 같은 고평가가 더 확대될 경우 경상적자의 규모가 GDP의 5%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F는 "이것은 잠재적으로 신흥국 경제를 포함해 추가 위험을 만들어 내고 글로벌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달러가 너무 많이 갔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미국의 금융 개혁이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규제개혁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감시 구조 역시 강화돼야 한다"며 "규제가 분열돼 있어 틈이 있고 중복되며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대응이 늦을 수 있어 향후 간소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