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단계적 인상...국회 문제해결능력 떨어져"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조기 복귀설에 대해 "지금은 경제가 굉장히 엄중한 상황으로 당 복귀할 시기가 아니고 경제에 올인할 때"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정무직은 본래 대통령이 그만두라면 그만둬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앞서 지난 5일에도 TV방송에 출현해 "언제 그만둘지 모르지만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며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어서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당청, 당내 갈등이 깊어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친박' 실세인 최경환 부총리의 당 조기복귀설이 나온 상황에서 이를 부인하고 나선 셈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1년을 "세월호 사고로 경제가 어렵다고 할 때 들어와서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마음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조금씩 경제가 나아지려고 하는 차에 메르스 사태가 터져서 경제가 주춤거리고 있어 보다 엄중한 마음에서 빨리 이 국면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작년 세월호 사태를 떠올려보면 경제분야 파급을 줄이기 위한 초기 대응이 지체되면서 불필요한 영향을 조금 오래받았다는 느낌이었다"며 "(메르스 대응을 위해) 22조원의 재정보강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며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을 다 긁어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최저임금을 7.2% 올렸다"며 "앞으로 고용총량이 감소되지 않는한 단계적으로 올려서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이 조금 나아지도록 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600원 인상한 8400원, 경영계는 30원 오른 5610원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자신이 국회의원 신분이면서도 국회의 무능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탈피하기 위해 정치권이 합심해 최근에 성과를 내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국회의)문제해결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