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강도 높은 점검 예고
[뉴스핌=전선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17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12일 동안 강도높은 내부통제 시스템 검사를 실시한다. 금융사들이 사고를 예방·책임질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7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6일부터 내부통제 시스템 검사를 시작한다. 연초 금감원이 검사·제재를 대폭 완화하는 개혁방안을 낸 이후 가장 범위가 넓고 강도도 셀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검사·제재 개혁방안에서 관행적인 종합검사를 50% 이상 줄이고, 금융회사 임직원 제재는 약 90%를 금융회사에 일임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금감원의 은행권 내부통제 검사는 6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며,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은 현장검사로, 최근 종합검사를 마친 신한은행 등 7개 은행은 서면 검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수출입은행은 제외됐다.
금감원은 경영진이 내부통제를 비용으로 보거나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식으로 인식하는 경우 엄중 경고할 예정이다. 특히 내부고발 제도와 명령휴가제도 등 금융사고 예방 제도 운영상황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내부고발 제도 점검 내용은 고발자의 신원을 확실히 보호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는지 등이며, 명령휴가제도 검사는 은행이 직원에게 불시에 휴가를 명령해 다른 직원이 업무를 하도록 함으로써 정상적으로 업무가 이뤄지는 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