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이 2010년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에 대해 187억달러(약 21조원)를 배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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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멕시코만에서 발견된 죽은 돌고래.<출처=AP/뉴시스> |
이번 사건에는 미국 앨러배마주와 플로리다주, 미시시피주,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를 비롯해 400개의 지역 정부기관이 연관됐다.
BP는 미국 정부와 해안에 위치한 5개 주정부에 71억달러를 15년에 걸쳐 내야하며 49억달러를 18년간 5개 주정부에 별도로 납부해야한다. 또, 2억3200만달러를 별도로 책정해 추가적인 천연자원 피해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은 모든 당사자들에게 관용과 확실성을 부여하는 현실적인 결과"라며 "이로써 천연자원과 유출로 인한 손실을 복구하는데 수년간 상당량의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0년 4월 20일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 이후 5년 73일이 지나 이뤄졌다. 이 사건은 원유시추 시설인 '딥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로 발생했으며 근로자 11명이 사망하고 1억7000만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