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등 펀드자금유입..채권투자 5개월연속 유입속 2년3개월만 최대
[뉴스핌=김남현 기자] 외국인의 원화채권투자 자금 유입이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년이상 장기채권 투자가 4개월만에 유입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채권 투자 규모는 3년10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템플턴등 해외펀드자금이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1년미만 단기채 투자는 5개월만에 소폭 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5월중 외국인 원화채권투자는 29억6590만달러를 기록, 올들어 5개월연속 유입 흐름을 보였다. 이는 또 2013년 2월 33억6850만달러 유입 이후 2년3개월만 최대치다.
김지영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외국인 채권투자중 장기채 순투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유진혁 금융감독원 증권시장팀 팀장도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한데다 템플턴을 비롯한 펀드자금의 유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다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연내로 가시화되면서 일부 자금유출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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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은행> |
특히 만기 1년이상 채권을 의미하는 장기채권에 31억1000만달러 투자했다. 4개월만에 유입세로 반전한 것이다. 이는 2011년 7월 31억6360만달러 유입 이후 3년10개월만 최고치다. 반면 1년미만 단기채권은 1억4410만달러 유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6억7250만달러 유출이후 5개월만이다.
이는 템플턴등 해외펀드자금이 유입된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룩셈부르크가 5월중 국내 상장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1조30억원 늘어난 12조7990억달러였다. 원화채권투자의 큰손인 템플턴이 룩셈부르크에 적을 두고 있다. 또 스위스 자금도 1조1260억달러 늘어난 9조3030억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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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금융감독원> |
다만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9월로 가시화되면서 외국인 채권투자가 다소 주춤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 연준의 9월 인상설이 불거지면서 외국인 투자가 채권은 물론 주식에서도 주춤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