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84.3…지난해 4월 세월호 당시보다도 낮아
[뉴스핌=송주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RES·메르스)의 영향이 내달 경기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특히 소비재 분야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메르스 영향으로 인한 경기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4.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종합경기 전망 BSI 추이를 비교해 보았을 때, 이번 결과는 글로벌금융위기(2009년 1월, 52.0), 유럽재정위기(2012년 12월, 82.0) 보다는 높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2014년 8월, 91.6) 당시 보다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경기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74.6), 비제조업(84.2), 중화학공업(87.2)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다. 구체적으로는 의약품제조업(5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9), 펄프·종이 및 가구(64.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84.1), 수출(92.9), 투자(95.6), 자금사정(95.2), 재고(103.6), 고용(95.8),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실적치 역시 경공업(73.1), 비제조업(76.8), 중화학공업(85.0)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펄프·종이 및 가구(57.1), 도·소매(61.5), 출판 및 기록물 제작(6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전망치가 하락한 데에는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지속, 메르스 확산과 경제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10% 가량 증가함에 따라 지수가 급격히 낮아졌다"면서 "이는 기존 수출 부진 지속과 메르스 여파가 기업심리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