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손실은 업체가 떠 안을 듯…환불 기존 정책대로 진행
[뉴스핌=함지현 기자] 백수오 제조사인 내츄럴엔도텍이 검찰로부터 무혐의를 받으며 홈쇼핑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제품 환불을 추가로 단행하지 않아도 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환불이 진행된 제품의 손실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고민도 생겼다. 일각에서는 허탈하는 반응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검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뜨거운 논란을 몰고왔던 백수오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불안을 이유로 일부 환불을 해주던 홈쇼핑업체들 역시 현재 진행된 선에서 환불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보상으로 인한 손실은 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전망이다. 백수오 사태가 완전히 결론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 불안을 이유로 환불을 해 줬는데 무혐의로 결론이 나니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GS홈쇼핑의 경우 부분환불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할 정도도 많은 환불이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사태로 홈쇼핑업체들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 환불해줬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한다.
다만 홈쇼핑업체들은 앞으로도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이 있더라도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환불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다"며 "지금까지도 해왔고 앞으로도 신청을 하면 절차에 따라 환불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복용을 완료한 제품에 대해서 구매가의 20%를 상품권 등으로 보상하고 있다. GS홈쇼핑, CJ오쇼핑은 미개봉품이나 잔량이 남은 제품에 대해서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 전담수사팀(부장검사 김종범)은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혼입했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제조업체가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넣었고 판매업체도 홈쇼핑 호스트를 동원해 특효약인 것처럼 과장했다는 소비자원의 고발로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