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열 등 더해져 독서교육 증가
[뉴스핌=한태희 기자] # 25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 2층에 있는 영풍문고.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자기계발서·소설·인문·베스트셀러 코너 뿐만 아니라 아동용 도서 관련 코너에서도 직장인들이 책을 보고 있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일한다는 직장인 주부 김 모씨(36세)도 아동용 책을 보고 있었다. 김 씨는 "점심 때 시간을 내서 왔다"며 "딸이 볼 만한 책이 있나 보러 왔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동도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성인의 연 평균 독서량이 일관되게 줄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의 독서량은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만화는 물론이고 위인전과 소설, 과학 전집을 판매하는 교육·출판업계의 매출도 소폭 늘었다.
25일 교원과 교보문고를 포함한 교육·출판업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아동용 도서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소폭 늘었다. 참고서나 수험서가 많은 중·고등학생 도서 수요와 달리 아동용 도서는 문학이나 위인전 등 전집이 주를 이룬다.
한국 명작 동화를 포함해 아동용 도서전집을 내고 있는 교원에 따르면 아동용 도서 매출액 최근 5년 동안 33.4% 늘었다. 지난 2009년에 1500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교원 관계자는 "최근 창의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교육 풍토가 자리잡으면서 아동 대상으로 한 전집이나 문학, 과학 도서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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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광화문에 있는 대형서점에서 책을 보고 있는 초등학생이 책을 보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에서 아동용 서적의 판매 비중도 소폭 늘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중·고등학생 학습서적과 소설의 판매 비중이 각각 0.3%포인트, 1.3%포인트 줄어들 때 아동용 책의 판매는 0.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그리스로마 신화'나 '마법 천자문' 같은 만화로 된 책은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라 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독서교육의 필요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독서도 조기교육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부모들의 교육열도 있어 아동용 책의 발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