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4576.49(+98.13, +2.19%)
선전성분지수 16045.99(+320.52, +2.04%)
창업판지수 3393.94(+78.96, +2.38%)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단오절 연휴(22일 휴장) 이후 첫 거래일, 중국 증시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모두 약세로 출발한 뒤 오전 장 한때 4% 이상 급락했으나 오후 장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전거래일인 19일 대비 각각 2.19%, 2.04%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마감가는 각각 4576.49포인트, 1만6046포인트를 기록했다. 창업판지수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장세를 연출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3393.94 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 날 거래에서는 상반기 마감을 앞두고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정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절강정력(浙江鼎力, 603338.SH)은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해 장 마감까지 이어갔으며, ▲해인고빈(海印股份, 000861.SZ) ▲홍리광전(鴻利光電, 300219.SZ) 등도 1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열병식이 오는 9월 3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호재가 되어 군수섹터가 전반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가운데, ▲중항동력(中航動力, 600893.SH) ▲내위과기(耐威科技, 300456.SZ)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대형 섹터들이 안정을 찾아가며 금융섹터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금용고빈(錦龍股份, 000712.SZ)은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원증권(國元證券, 000728.SZ)도 9% 이상 급등했다.
기대와 달리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미배당 중고신주도 이 날 거래에서는 회복세를 보였으며, 개별 종목 중에서는 ▲선도고빈(先導股份, 300450.SZ) ▲신통련(新通聯, 603022.SH) 등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지난주 10% 이상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이 날 반등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뒤 신주 투자를 노리는 자금이 증시로 회귀하면서 대형 종목이 안정을 되찾았고, 특히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이 24일 첫 거래를 개시함에 따라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6월이 마감되는 시점에서 기업공개(IPO) 대기 중인 기업의 재무자료 유효기간 만기가 곧 도래하고 보충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신주 발행에 영향을 주어 자금 부담이 일부 해소됐다는 지적도 있다.
A주가 폭락한 가운데 신주 발행 심사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국태군안에 묶여 있던 거액의 자금이 풀리면서 A주 반등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유명 애널리스트 런쩌핑(任澤平)은 20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와의 인터뷰에서 “증시가 아직 '활황장'의 사명을 다 하지 않았으며, A주 불마켓의 '유전자'는 여전히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증시 조정은 감독당국의 시장 밖 편법 자금 모집 단속, 투자자의 자발적인 레버리지 비율 감소, 대규모 신주발행에 따른 자금 동결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과 경기 부양 기조가 지속되는 한 증시의 상승 '유전자'도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