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는 ‘2015년 하반기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연구소는 ▲저성장 및 저물가 환경 고착화 ▲수출 부진 ▲기업 신용위험 리스크 증대 ▲정부 지출 부진 등을 꼽았다.
특히 하반기 중 유가하락과 금리인하로 인한 구매력 개선 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중국 등 신흥국의 부진과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세가 치명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규모 세입결손으로 인한 정부지출 부진도 예상된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의 성장기여도로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제조업 유휴설비 존재와 기업의 해외투자 선호 등으로 낮은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주택시장 호조로 건설투자가 확대될 수 있지만, 세수부족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위축될 위험이 높다고 예상했다.
신흥국 경기부진과 석유류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이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인플레 기대심리 약화와 수요측면의 물가압력 부재 등으로 연간 0%대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추측했다. 단, 4분기 후에는 유가하락의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압력 강화로 글로벌 국채시장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반대 근거도 있다. 김완중 팀장은 “경기부진으로 하반기 추경편성이 유력해졌다”며 “정책공조성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보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 경험이나 달러화 강세의 부작용 우려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의 일방적인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진행된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하반기 중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