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안전 투자처'로 인기…중국 큰 손들이 1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해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안전자산 투자처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부자들의 매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자들 미국 부동산 매입액 변화 <출처 = CNBC캡처> |
작년 이들의 부동산 매입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직전해의 23만2600건보다 줄었지만 매입 부동산 가격 수준이 높아지면서 전체 매입액을 끌어 올렸다.
해외 부자들의 미국 부동산 매입 중간가격은 49만9600달러(약 5억5000만원)로 직전해보다 26%가 급등했으며 미국인들의 매입 중간가인 25만5600달러(약 2억8000만원)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고가 부동산임에도 불구하고 매입자들의 55%는 주택을 전액 현금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부동산 매입에 나선 해외 투자자 1순위로는 중국인들이 꼽혔으며, 중국과 홍콩, 대만 출신 투자자들의 전체 매입액은 286억달러로 집계됐다. 2위는 112억달러를 투자한 캐나다가, 3위는 79억달러를 투자한 인도가 차지했다.
해외 부자들이 가장 선호한 부동산 투자 지역은 플로리다주였으며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액의 21%가 이 지역에 투자됐다. 캘리포니아는 16%로 2위, 텍사스와 애리조나는 각각 8%와 5%로 뒤를 이었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의 경우 유럽과 캐나다인들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아시아인들이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투자자들은 도시보다는 교외 지역을, 아파트보다는 단독 주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의 46%는 매입 부동산을 주거용으로 쓰겠다고 밝혔고 20%는 임대용으로, 15%는 별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R은 미국 부동산이 해외 다른 인기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외국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