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기관투자자, 부동산시장 '진격'

기사입력 : 2015년05월21일 14:46

최종수정 : 2015년05월21일 14:46

자산 29조7000억달러 중 부동산 투자 9.1%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주요국 부동산 시장에 뭉칫돈을 베팅하고 있다. 초저금리로 인한 저수익 시대, 가격 거품에 따르는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부동산만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전 세계 중앙은행과 기관투자가 모임인 공적통화·금융기관 포럼(OMFIF)이 500여 곳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4%는 향후 3~5년 동안 부동산과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50%는 현 투자비중 유지, 나머지 6%는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기관이 보유한 자산은 29조7000억달러로 그 중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는 9.1%를 차지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자 고수익에 목말랐던 기관투자자들이 몰려드는 형국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부동산의 평균 수익률은 9.9%였다. 5년 연속 오름세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MSCI는 각국 중앙 은행들이 실시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시중에 유동성이 대량으로 풀린 점을 부동산 시장 활황의 배경으로 짚었다. 아울러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률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기관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투자를 주도하는 곳은 주요국 국부펀드다. 헤지펀드 정보업체 프레킨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국부펀드의 59%가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다.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 곳도 전체의 60%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국부펀드가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도 742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이미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은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부동산 시장에 잇따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큰손'들이 개인 투자자들처럼 가격 거품이라는 위험이 내재된 자산에 투자를 늘리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피터 홉스 MSCI 연구 책임자는 "초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저렴해지고 채권 수익률이 유례없는 하락세를 보이자 부동산에 대한 광란적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OMFIF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주요국 국부펀드들이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며 "잠재적으로 부동산 거품 붕괴로 타격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