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6% 급락…추가 하락여부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증시에서 거품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주식 신용융자(margin debt) 규모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상하이 증권거래소 주식 신용융자 미결재잔고는 1조4790억위안으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대치인 1조4830억위안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1년 동안 121% 뛰었는데, 이처럼 상승장을 견인해 온 동력 중 하나인 마진거래가 주춤하면서 증시 랠리에도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지난 주말 상하이지수는 신용융자 거래 규제 우려로 하루 사이 6.4%가 밀렸으며, 지난 한 주 간 13%가 빠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IG아시아 전략가 버나드 오는 "신용융자 감소세는 중국 증권사들과 당국이 실시한 마진거래 규제 강화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12일 증권사들의 마진거래와 공매도 규모에 대한 법적 제한에 나설 계획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까지 GF증권, 하이퉁증권, 창쟝증권이 마진거래 요구조건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