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진동 등 소비자 의견 반영해 개선..日 평균 400대 계약
[뉴스핌=김기락 기자] 감성품질을 강화한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현대차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초 선보인 싼타페 더 프라임에 소음·진동 등 상품성을 개선한 결과, 지난 18일까지 일 평균 400대의 계약고를 올리고 있다. 이는 기존 싼타페의 올들어 5월까지 일 평균 계약량 285대를 넘어선 것이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기존 싼타페에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로, 특히 현대차 디젤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싼타페 더 프라임에 소음·진동을 흡수하거나, 차단하는 흡차음재를 대폭 추가했다. 디젤 엔진의 정숙성을 가솔린 엔진 수준으로 높여야만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으로, 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앞유리와 연결되는 대시보드에 차음재 두께를 늘렸다. 또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소리를 줄이기 위해 엔진 주요 부위마다 흡음재를 덧댔다.
심지어 에어컨 작동 시 바람소리까지 낮춰달라는 일부 소비자 의견을 반영, 공조장치 내부에 흡음재를 추가하는 등 감성품질 향상에 집중한 것이다.
현대차가 이달 4일 출시한 싼타페 더 프라임이 지난 18일까지 총 8000여대(구형 포함) 계약됐다. 소음·진동 등 감성품질을 강화했다 <사진 = 현대차> |
안전성과 편의성도 보강됐다. 국산 SUV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다. 또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과속위험지역에서 자동 감속하는 ‘고속도로 안전운행 자동 감속’ 기능 등을 새롭게 장착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싼타페 더 프라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판매 감소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산타페는 올해 1~5월까지 총 2만8533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2% 줄어든 수치지만, 이달 싼타페 더 프라임 출시 후 18일까지 8000여대(싼타페 구형 포함)가 계약돼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싼타페 더 프라임이 신차 효과와 함께 내달 성수기와 맞물려 실적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다. 또 소비자 감성품질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조언을 싼타페 더 프라임에 반영했다”며 “소비자들이 감성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소음·진동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싼타페 더 프라임 출고 대기 물량은 2000여대다. 계약 후 소비자 인도까지는 한 달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