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포스터부터 보는 이를 압도하는 '라자루스' <사진=조이앤시네마> |
◆더울 땐 공포가 딱...2015년 트렌드는?
6월 중순부터 7월에 걸쳐 극장가를 습격할 공포물은 ‘데모닉’과 ‘인시디어스3’ ‘라자루스’ 등 외화와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손님’ 등 토종영화로 구분된다.
외화의 경우 귀신들린 집과 강령술, 영매 등 최근 외국 공포영화들이 주목하는 소재에 집중하며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우선 ‘데모닉’은 교령회 직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폐가로 남은 외딴 집을 배경으로 하는 전형적인 하우스호러다. ‘인시디어스3’ 역시 귀신을 보는(혹은 부르는) 특수능력을 접목한 하우스호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장르가 특히 섬뜩한 건 모든 이들이 쉬고 잠자는 아늑한 공간인 집을 공포의 도가니로 탈바꿈한다는 점이다.
‘인시디어스3’는 제임스 완의 공포특급 ‘인시디어스’의 계보를 잇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쾅대는 공포를 선사한다.
아름다운 배경과 서늘한 이야기를 조합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공포영화 전쟁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 둘! - ‘손님’ ‘라자루스’
김광태 감독이 선을 보일 ‘손님’은 길거리 악사가 지도에도 없는 마을의 쥐떼를 쫓아준 뒤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담았다. 대충 감이 오겠지만, ‘손님’은 독일 하멜른 지역의 오랜 전설 ‘피리 부는 사나이’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독일 전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호러 '손님' |
이 영화를 마주하기 전 좀 우려되는 부분은 김광태 감독의 필모그래피. '손님'까지 단 세 작품에만 참여한 김광태 감독은 그나마 앞선 '스캔들'과 '청춘만화'에선 연출부와 조연출·단역이었다. 때문에 관객의 시선은 '손님'으로 장편에 첫 도전한 김광태 감독이 과연 어떤 수완을 보여줄지에 쏠리고 있다. 물론 '손님'의 이야기 자체가 갖는 흡인력이 워낙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영화팬들의 염려보다는 기대가 훨씬 큰 상황이다.
특급공포를 예고한 '라자루스' <사진=조이앤시네마> |
‘엑스맨’의 퀵실버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에반 피터스가 등장하는 ‘라자루스’는 포스터부터 소름이 돋는다. 눈썰미가 있는 영화팬이라면 포스터 속 주인공이 ‘써드 퍼슨’에서 리암 니슨의 속을 긁어대던 올리비아 와일드란 걸 알았을 것. 사실 ‘그녀’ ‘러시:더 라이벌’ 등 유명한 작품에 얼굴을 내민 올리비아 와일드의 마스크는 공포영화에서 매력이 극대화되리라는 기대가 많았다. 이런 영화팬들의 희망(?)이 실현될 ‘라자루스’는 ‘인시디어스3’의 좋은 라이벌로서 여름 극장가를 뒤흔들 전망이다.
◆제임스 완, 그 이름만으로도 주목할 것 ‘데모닉’ ‘인시디어스3’'쏘우' '컨저링' '인시디어스'의 제임스 완이 제작한 '인시디어스3' <사진=UPI코리아>
호러마니아들이 기대하는 올여름 공포영화 중에는 ‘인시디어스3’도 포함됐다. 제임스 완의 공포특급 ‘인시디어스’의 계보를 잇는 이 작품은 공포의 강도가 전작의 10배나 된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하드코어 마니아들을 자극한다.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한 ‘인시디어스3’는 한층 강력한 공포로 이미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퀸이 죽은 자를 부르는 의식으로 의문의 그림자들을 깨워버리면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이 시종일관 관객의 심장을 노린다.
25일 개봉하는 ‘데모닉’ 역시 제임스 완이 제작한 영화다. 교령술을 소재로 한 이 하우스호러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에서 호평 받았던 페이크다큐멘터리 형식과 일반적 영화의 흐름을 접목해 묘한 여운을 남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