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법인세 특혜 관련 조사도 진행 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과 반독점 전쟁을 치러야 할 처지가 됐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EU 집행위원회는 아마존이 전자책 판매 사업에서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해 출판사들에 부당한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는 혐의가 있다며 이번 조사 개시 배경을 설명했다.
아마존 전자책은 유럽 최대 전자책 시장인 영국과 독일에서 각각 80%, 5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EU 경쟁당국은 아마존이 해당 지역의 경쟁법을 위반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고 전했다.
만일 EU 조사에서 아마존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가 인정될 경우, EU는 아마존에 시정 조치 명령과 함께 전년도 매출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아마존 측은 "출판사와 맺은 계약은 합법적이며, 독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이미 EU에서 탈세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U 경쟁당국은 지난해 10월에 아마존 유럽 본사와 룩셈부르크 정부 사이의 법인세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아마존은 조세 회피 지역인 룩셈부르크를 통해서만 내던 법인세를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낼 것이라고 밝혔었으나, EU는 기존 탈세 혐의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