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 "시험용 운항허가서 발급"
[뉴스핌=배효진 기자] 당국의 규제에 막혀 드론 서비스 시범운행에 번번이 헛물만 켰던 아마존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아마존의 드론 시범운행을 승인하면서 미국 내 서비스 현실화가 한발짝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아마존 드론 배송 서비스 [출처: AP/뉴시스] |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포춘 등 주요 외신들은 FAA가 아마존 드론에 대한 시험용 운항허가서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FAA 규제에 발이 묶였던 아마존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배송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험운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드론 배달 서비스인 '프라임 에어' 준비를 위해 미국 내 시범운행 가능성을 타진해왔지만 FAA의 규제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드론 연구개발팀을 영국 캠브리지로 옮겨 시범 운행을 실시하면서 서비스 상업화를 위한 활로를 모색해왔다.
FAA가 시범운행을 승인했지만 운행 시간과 고도, 드론 디자인 등 까다로운 제한을 둬 실제 야외 시범운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FAA는 아마존의 드론 시범운행은 낮 시간에만 이뤄져야 하며 고도도 400피트(약 122미터)를 넘을 수 없다고 못 밖았다. 드론 조종도 조종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해야 하며 시범운항에 관한 자료도 매달 제출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15일 FAA는 상업용 드론 사용에 대한 기준 제안서를 발표했다. 제안서는 상업용 드론의 무게와 비행고도를 각각 55파운드(약 24.95kg), 500피트(약 152.4미터)로 제한하고 시속은 100마일을 넘지 않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규정을 내세워 업계 반발을 부른 바 있다.
주요 외신들은 "그간 FAA가 안전에 초점을 맞춰 드론 운행에 까다로운 규정을 들이댔다"면서도 "아마존이 FAA에 승리함으로써 드론 상업화의 문을 여는 데 성큼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