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시기 한참 지나…연준 금리인상 등 주목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쉼없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는 미국 증시에 조정 가능성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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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도이체방크> |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조정이 당장 임박했다는 주장은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비앙코 전략가는 "올 여름 5% 이상의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미국 경제가 기대만큼의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과 기업 실적 등이 부진한 점을 지적하며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증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지연, 달러 강세 가속, 10년물을 기준으로 한 미국 채권 수익률 급등 등이 지목됐다.
다만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완전히 끝났다는 주장은 아니다"라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에 나서기보다는 조정을 기다렸다가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한편, 월가 리서치업체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도 S&P500지수가 10% 조정 없이 장기 랠리를 이어간 것이 완전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조정이 나타나면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급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10% 조정 없이 최장기간 랠리가 이어졌던 기록은 지난 1990년 10월부터 1997년 10월까지 7년간이었고 두 번째 랠리는 2003년 3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4년 반이 지속됐다.
이들 역시 현재 미국 증시 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과거 동향을 참고해보면 랠리가 장기화할 수록 조정 뒤 약세장이 연출될 가능성은 더 커지며, 이번에도 일단 조정이 나타나면 지난 3년 간의 주식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DJI>는 0.94% 내린 1만7905.58, S&P500지수<.SPX>는 0.86% 밀린 2095.84, 나스닥지수<.IXIC>는 0.79% 빠진 5059.13에 마감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