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다우닝가 재무장관 관저에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오스본 장관에게 보수당 총선 승리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한국과 영국이 정책기조 측면에서 일심동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4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재무장관 관저에서 조오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관저 정문에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특히 최 부총리는 영국 정부가 어렵고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규제 개혁․재정건전화 등 흔들림 없는 구조개혁 정책을 통해 경제활성화 등에 많은 성과를 거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도 유사한 여건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부문 구조개혁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오스본 장관은 개혁 정책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양국이 추진 중인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 경험과 제도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다.
두 장관은 양국이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2013년에 체결한 한영 정상회담 경제 분야 합의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교역 및 직접투자 규모 2배 확대, 제3국 공동 진출 강화, 금융시장간 접근성과 연계성 증진, 창조경제 분야 협력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합의했다.
특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모범적인 국제기구가 될 수 있도록 세부 운영원칙 수립 및 운영구조 논의 등 출범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투명성 제고, 물품조달 기준 마련 등과 관련해 양국 수석협상대표를 통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과 영국은 정부 간 협력을 넘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로 양국 간 협력이 보다 심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스본 장관도 "앞으로도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양자․다자간 경제 협력 이슈에 대한 호혜적인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