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가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에 대해 전면 반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이지은 기자] 서울시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1500여 명의 시민과 접촉했다고 밝힌 가운데, 메르스 의사가 서울시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4일 서울시는 35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기침과 고열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의사는 지난달 30일 근무 중인 병원 심포지엄에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서 가족들과 식사 후 강남대로에 있는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 의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0% 거짓말"이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브리핑 내용을 부인했다.
메르스 의사는 이어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 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는 "증상이 시작된 것도 5월 31일 낮부터이고 내가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를 받았다, 병원과 상담 끝에 5월 31일 밤 9시부터 엄격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6월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주장하며 "31일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는 집사람 외에는 밀접 접촉한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해당 의사가 시민들과 접촉을 했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보건당국을 비판했다.
이에 복지부는 "초기에 의사 증상이 경미했고, 참석했던 모임들의 성격상 시민들과 긴밀한 접촉이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해 대규모 격리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며 "조합원 명단 확보 후, 메르스 주의사항을 안내할 계획이었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