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효과↓.. 비거주자 카드 국내 사용실적 2분기째 감소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1분기중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이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관광업계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분기 카드 사용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4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2억1000만달러로 전분기(32억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0.5%)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로,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3분기중 기록한 32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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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
이번 1분기에는 설 연휴 및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면서(2014년 4분기 415만명→2015년 1분기 470만명)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과장은 "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과거에 비해 저렴해지면서 항공권 부담이 다소 줄었다"며 "이에 근거리 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도 해외 카드사용이 증가될지 여부에는 "메르스 영향으로 국내 입국하는 여행객이 줄어드는 동시에 내국인의 해외여행 추세도 위축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카드 사용 증가율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전분기 대비 -0.8%) 및 직불카드(-7.9%)는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6.8%)는 증가했다. 한은은 최근 국내 사용액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유리해지면서 체크카드의 해외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7억6000만달러로 전분기(31억7000만달러) 대비 13% 감소했다.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가 감소하면서(전분기 대비 -9%)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의 45% 내외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143만명)가 전분기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