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상승 반영… 6월부터 회복세 전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국제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올들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5월 감소폭은 올들어 가장 큰 10.9%에 달했다. 수입도 15.3%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0.9% 감소한 423억 9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다섯달 연속 감소한 것이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급감한 것이다(그래프 참조).
수입은 전년대비 15.3% 급감한 360억 7200만달러로 넉달 연속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 유가하락에 조업일수까지 감소…수출 감소폭 최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품목별로는 컴퓨터(22.3%), 반도체(4.8%), 무선통신기기(26.6%) 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40%)과 철강(-19.2%), 자동차(-7.9%), 선박(-33.4%), 가전(-34.7%) 등이 감소했다. 유가하락, 엔저 등 영향을 받는 품목이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베트남 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주력 수출지역이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국(-3.3%), 미국(-7.1%), EU(-9.0%), 일본(-13.2%), 아세안(-16.7%), 중남미(-2.7%), 중동(-12.9%), CIS(-71.4%)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1분기 호조세를 보였던 대미 수출이 두달 연속 감소했고, 대중 수출도 감소세 지속했다"면서 "반면 홍콩과 베트남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규모에서 일본을 제치고 3,4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 수입 감소율 5개월째 10% 넘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원자재 수입이 22.1% 감소한 반면, 자본재(11.2%), 소비재(10.0%)는 10% 이상 늘었다. 품목별로는 석탄(-20.6%), 철강(-24.3%), 원유(-25.8%), 가스(-38.9%), 석유제품(-52.7%)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수입 감소에 힘입어 지난달 무역수지는 63억 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그래프 참조).
한편 정부는 이달부터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달에 자동차 신차 출시와 석유화학설비 보수종료, 조업일수 증가(2.5일)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 지원 중심의 단기수출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수출 구조변화를 심층 분석해 이달 중 종합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