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여파에 대출금리 '뚝'..은행 예대마진도 5년 8개월래 최저
[뉴스핌=정연주 기자] 기준금리 인하 여파에 은행 예금금리가 1.7%대까지 하락했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미만인 비중도 92%를 넘어섰다.
대출금리도 가계대출과 더불어 안심전환대출 영향이 더해져 크게 하락했다. 은행 수익성과 직결되는 예대마진 또한 5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14bp 급락한 연 1.78%를 기록했다. 통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금리도 연 3.36%로 25bp 떨어졌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2%대로 하락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이어졌다"며 "전월에 이어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은 가계대출과 함께 4월중 2차로 시행됐던 안심전환대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
특히 정기예금 중 금리가 2%미만인 비중은 전월 66%에서 4월 92.1%까지 급등했다. 사실상 2%이상의 예금금리는 찾기 어려워진 셈이다. 가계대출 금리도 3% 미만인 경우가 66.7%에 달해 전월(40.7%)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신금리중 순수저축성예금이 15bp, 시장형금융상품이 14bp 각각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기업대출이 14bp, 가계대출이 25bp 내렸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58%p로 전월대비 11bp 축소됐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의 차이는 2.23%p로 전월보다 14bp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2.11%p)이후 최저다.
한편 2015년 4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든 기관이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26bp, 신용협동조합이 13bp, 상호금융이 14bp, 새마을금고가 14b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34bp, 신용협동조합은 14bp 떨어졌고, 상호금융이 9bp, 새마을금고는 13bp 내렸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