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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재용의 뉴삼성' 본격화…사업·지배 강화

기사입력 : 2015년05월26일 15:57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6:54

5년내 매출 60조 기대…이재용 리더십 핵심사로 부상

[뉴스핌=이강혁 김선엽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지난 4월부터 삼성 미래전략실과 양사 최고위 수뇌부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적 방향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다.

이번 합병은 비전자 계열의 전반적인 사업구조는 물론 그룹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업적으로는 비전자 계열에서 또하나의 삼성전자가 탄생하는 효과가 있고, 지배구조에서는 순환출자 고리를 단순화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후계승계를 강화한 것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는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뉴삼성 시대'가 사실상 본격화 출범한 셈이다. 

다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의 역할에는 당분간 큰 변화를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법인의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현재 맡고 있는 호텔신라와 제일모직 패션사업, 제일기획 등에서 이 부회장을 도와 경영에 전념한다. 그러나 합병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그룹 핵심사 지분을 발판으로 훗날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제일모직, 삼성물산 흡수합병…'2020년 매출 60조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에서 양사간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제일모직은 브랜드로 사용할지 사업부 명칭이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 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레저, 식음 등의 글로벌 경쟁력은 크게 높아지게 됐다.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글로벌화를 추진 중인 패션과 레저에게는 상당한 힘을 보탤 수 있게 된다. 건설 역시 국내 최대 규모로 커지게 된데다 대주주 프리미엄이 강한 제일모직의 특성을 고스란히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상사를 비롯한 각종 사업의 글로벌 수주전에서도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이다.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회사의 매출이 지난해 3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 6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의 미래성장을 책임질 바이오 신수종 사업은 이번 합병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합병법인은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가 된다. 바이오 사업은 이 부회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로, 삼성의 미래 먹거리이다.

합병은 통해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을 컨트롤하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토탈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4월부터 본격 검토…이재용 부회장 의사결정?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예견됐던 부분이다.

단적으로 건설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으로 분산돼 있는 건설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등의 재편 가능성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삼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큰 그림에서 일단 제외하면서 양사간 합병을 점치는 시각도 많았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제일모직을 기반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승계를 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한 축인 삼성물산과의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일각의 해석도 이어졌다.

삼성물산의 상사부문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의 경영승계가 마무리된 이후 독립한다고 가정할 때 삼성물산을 떼어서 나가지 않겠냐는 일각의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병 결정으로 이같은 관측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이번 합병은 그룹 미래전략실과 양사 최고위 수뇌부 말고는 대다수의 임원들도 모를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서 검토되고 결정됐다. 자칫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무산과 같은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면밀한 검토를 해야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합병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과 같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날 합병 발표로 양사 주가가 거래제한폭까지 상승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합병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검토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합병 역시 큰 그림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그룹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 일환으로 그려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의사결정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이 부회장은 양사 경영진으로부터 중간중간 보고를 받을 정도로 이번 합병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 지배력 강화…삼성물산, 비전자 핵심 축 발돋움

삼성물산 주식 1주가 제일모직 주식 0.35주로 전환됨에 따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구조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지분 23.2%)인 이 부회장은 합병사 지분의 16.5%를 가지게 돼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 회장의 합병사에 대한 지분은 2.9%이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담당 사장의 지분은 각각 5.5%로 줄어든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의 합병법인에 대한 지분은 두 자매의 거취와 연결되며 관심을 끈다. 

다만 두 자매의 역할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법인의 사장 보직 변경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그러나 상속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두 자매 혹은 어느 한 명이 합병법인 및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을 0.57%만 갖고 있다. 하지만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함에 따라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전자의 지분을 4.06% 가지고 있다. 삼성SDS에도 17.1%의 지분이 있다.

합병사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더 큰 이득이다. 기존 지분율의 하락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반도체와 스마트기기, 생활가전의 삼성전자 중심 사업축과 더불어 합병 삼성물산은 그룹의 비전자 핵심 축으로 발돋움한다. 이 부회장의 리더십에 상당한 역할을 하게된 셈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의 지배구조는 단순화된다. 기존 삼성 지배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제일모직 순으로 고리를 연결하고 있다. 이 중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연결된다. 

◆이재용의 바이오…금융·전자와 함께 트로이카로

이번 합병으로 삼성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이 바이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1년 글로벌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6.3%를 갖고 있고, 삼성물산이 4.9%, 퀸타일즈가 2.5%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예정대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합병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51.2%를 보유하게 돼 명실상부한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이에 이 부회장이 사실상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키움과 동시에 경영 승계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에도 의약과 바이오 사업을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것이란 의지를 피력해 왔다. 지난 3월 중국 하이난성에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해 "삼성의 IT, 의약, 바이오 등이 결합된 헬스케어 산업과 관광·문화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회장 체제 하에서 바이오 사업에 힘이 실림에 따라, 바이오가 금융, 전자와 함께 삼성의 트로이카 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합병사가 삼성바이로로직스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사업방향과 경영에 있어 주도적인 위치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합병법인의 조직개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괄사장을 두고 각 사업부별 사장을 두는 방안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해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합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병으로 통합 삼성물산이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위치로 오른만큼 지배구조 핵심 고리의 회사들이 보유한 각종 계열사 지분들 정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 날개로 두는 준지주사 체제로 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선엽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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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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