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여개로 모델 라인업 구축…고객 선택폭 넓힌다
[일산(경기도)= 뉴스핌 송주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현재 17개인 모델 라인업을 2020년까지 20개로 늘린다. 또 향후 30여 개의 라인업으로 확장,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친환경차를 꾸준히 출시해 무공해·무사고·연결성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벤츠 코리아는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벤츠의 최첨단 기술력을 시연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마케팅 및 세일즈 총괄은 "1987년 1개의 모델로 시작해 2003년 9개로 늘어났고 오늘날 17개 라인업으로 확장됐다"며 "2020년까지 모델 수를 20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향후에는 30개 후반대까지 모델 수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해 개개인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모델 확장은 콤팩트 모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브랜드를 광범위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럭셔리 뿐만 아니라 엔트리급 차량도 집중해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벤츠코리아의 이 같은 확장 전략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46.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시장 평균 성장률 12.9%의 약 4배에 해당한다.
올해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만5197대를 팔아 35% 성장했다. 이 역시 세계 평균 14%를 웃도는 성적이다.
성공 배경으로 벤츠코리아는 고객만족도를 꼽았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부임 이래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해왔다"면서 "5년 연속 애프터서비스와 영업 1위를 달성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벤츠 그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사적으로 무사고·무공해·연결성에 방점을 두고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벤츠는 향후 3가지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바로 무사고, 무공해, 연결성이 그것이다"고 언급했다.
벤츠는 무공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모델을 강화한다. 우선 2017년까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10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PHEV를 엔트리급 모델로까지 확장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최첨단 안전 기술을 확보해 사고율 제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벤츠는 1950년대부터 안전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1958년 안전벨트를 시작으로 1978년 ABS(잠김방지 제동시스템), 1981년 에어백, 2013년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까지 최첨단 안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칼레니우스 총괄은 "기술적으로 앞선 군사용 전투기에 3500만줄의 컴퓨터 코딩이 들어간다"면서 "S클래스에는 1억줄의 코딩이 적용돼 이 분야에서 얼마나 앞서있는지 알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