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저가 매수세에 3주만에 2만선 회복
[뉴스핌=배효진 기자] 19일 중국증시는 당국이 경기부양 기대에 불을 지피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증시는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3주 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34.06포인트, 3.13% 오른 4417.55에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454.74포인트, 3.10% 상승한 1만5127.38로 마감했다.
전날 당국이 교통부문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금융부문 개혁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한 점이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4238억위안에 해당하는 6개 항목의 대형 교통 인프라사업을 승인했다. 아울러 중국 국무원은 이날 최근 급격히 냉각된 제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국제조2025'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부진한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나타난 점도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게리 알폰소 션완홍옌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물량에 대한 할당량을 유지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은 남는 자금을 부진한 종목에 투자할 것"이라며 "위험 회피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대형주에 돈을 묻어두고 다음 IPO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증시에서는 이날부터 다음주까지 21개 기업의 IPO가 예정돼있다. 이번 IPO로 최대 2조8000억위안의 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증시는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3주 만에 2만선을 회복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136.11포인트, 0.68% 오른 2만26.38에 마감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0.41% 상승한 1633.33에 마쳤다. 지수는 2007년 10월 이후 7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오름세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본증시에 몰렸다.
나카이 히로유키 도카이리서치센터 최고 전략가는 "토픽스 구성 기업 40%의 주가가 순자산 대비 낮은 수준에 있다"며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6배다. 미국(2.78배)과 독일(1.89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셈이다.
대형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모바일 게임회사 KLAB은 2억4600만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KLAB 주가는 2.04% 뛰었다. 스탠리전기주식회사도 2억엔 규모에 해당하는 85만주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리전기주식회사는 2.75%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4분 기준 83.89포인트, 0.3% 오른 2만7675.14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