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네이버 자회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NASDAQ:WBTN)가 월트디즈니(NYSE:DIS)와 손잡고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소식에 웹툰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한떄 40% 가까이 폭등하다 30%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15일 양사는 디즈니 만화 작품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디즈니는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 2% 인수를 위한 비구속적 조건 합의서(non-binding term sheet)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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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로고. [사진=네이버웹툰] |
새 플랫폼에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디즈니 클래식, 20세기 스튜디오 등 디즈니가 보유한 인기 만화 약 3만5000편이 탑재된다. 이용자들은 전통적인 만화 형식과 웹툰 특유의 세로 스크롤 방식을 모두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서비스는 구독형 모델로 운영되며,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들은 일부 콘텐츠를 추가 비용 없이 '퍼크스(Perks)' 혜택으로 즐길 수 있다. 글로벌 배포를 목표로 하며, 일부 작품은 현지화 과정을 거쳐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한국어·일본어 서비스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웹툰과 디즈니는 과거에도 협업을 이어왔다. 디즈니 코믹스를 웹툰 형식으로 재편하거나,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동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합작은 그 협력을 본격적인 플랫폼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웹툰이 세계 최대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와 손잡음으로써 글로벌 웹툰·만화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다만 저작권 문제, 번역·현지화, 수익 배분 구조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