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범에 사형 선고

기사입력 : 2015년05월16일 09:34

최종수정 : 2015년05월16일 09:34

9·11 이후 처음…배심원단 "반성의 기미 전혀 없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배심원단이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킨 조하르 차르나예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연방 중대범죄로 사형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연방 배심원단은 사흘간 14시간 이상의 회의를 진행한 끝에 만장일치로 사형에 동의했다. 배심원단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진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킨 차르나예프 형제. 테러를 주도한 형 타메르란 차르나예프(좌)와 미국 배심원단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프(우) <출처=블룸버그>
차르나예프 형제는 지난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당시 결승선 근처에 압력솥 장비를 이용해 만든 사제폭탄 2개를 터뜨렸다. 이 테러로 어린이와 여자 중국인 유학생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0명 이상이 다쳤다.

차르나예프는 이후 도주 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도 받았다. 그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형 타메르란 차르나예프는 도주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보스톤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2년이 지나서야 1심 재판이 마무리된 것은 수사과정이 길어진 데다 재판지 관할과 배심원 선정 등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선고에 앞서 변호인단은 차르나예프의 혐의와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그가 형의 강압에 못 이겨 마지못해 가담했다면서 사형에 반대했다. 그러나 검찰은 차르나예프가 형과 대등하게 테러공격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며, 어린이들 뒤에 폭탄을 설치해 8세 남자 어린이를 죽일 정도로 비정한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차르나예프는 지난달 기소된 연방 범죄 30개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고, 이 중 17개는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었다.

배심원단은 17개 혐의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사용과 공공장소에서의 폭탄 사용, 공공자산에 대한 악의적 파괴 등 6개 혐의가 사형을 선고할 만한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차르나예프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사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차르나예프는 이로써 1988년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테러 등 중대범죄에 대해 사형제도가 부활한 이후 80번째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됐다. 다만 이 가운데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단 3명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