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는 옹호…지속 의사 밝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중앙은행들의 맹목적인 통화완화 전쟁에 경고음을 제기하고 나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
드라기 총재는 "새로운 통화완화 정책들을 사용하면 특히 부나 자원의 분배에 있어 기존의 통화정책과는 다른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들을 잘 찾아내어 필요하다면 이를 약화시킬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하는 대응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산 버블과 불평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지만 드라기 총재가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드라기 총재는 ECB가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융시스템에 불균형이 초래됐다는 신호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자산가격이나 경기 신뢰도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투자나 소비, 물가가 살아났는지의 여부라고 덧붙였다.
이어 위기로 인한 여파로 인해 기업이나 가계가 여전히 리스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완화 정책이 성공했다고 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ECB의 완화 정책도 완전한 목표 달성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