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균 350억엔씩 사들여…수급 교란 요인 지목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은행(BOJ)이 경기부양을 위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면서 도쿄 증시가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에 따라 일본 주식시장 상황이 BOJ의 ETF 매입 가능성에 맞춰 움직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닛케이지수는 장중 150엔 넘게 하락했으나 마감 직전 반등했다. 이는 닛케이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BOJ가 ETF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BOJ는 이날도 장 마감 후 361억엔 규모의 ETF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BOJ는 물가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할 때까지 매수한 ETF를 처분하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는 ETF 공급에 영향을 미쳐 수급을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로봇생산업체 화낙(Fanuc)은 최근 닛케이지수 대비 주가 변동성이 상승하고 있어 BOJ의 ETF 매입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시장 참가자는 BOJ 개입으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카자와 교야 BNP파리바증권 일본지사 글로벌 주식부문 대표는 "(BOJ의 ETF 대량매입으로) 최근 일부 주식에서 주문이 감소해 거래 체결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