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조정 장세…실적 쇼크 기업들의 부진 부각
[뉴스핌=고종민 기자] 2100.63포인트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기관들의 매도 물량 공세에 약보합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오후 3시 마감 기준 전일 대비 0.62포인트(0.03%) 내린 2096.77를 기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외인은 국내증시에서도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날은 장중 소폭 매도세를 보이다 마감 동시호가에서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결국 개인과 기관이 힘겨루기로 지수 변동성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기관은 89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개인·기타법인은 각각 50억원, 746억원, 113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는 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79억원 순매도 전체 59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형주 강보합·중소형주의 약보합으로 정리된다.
2.79% 하락한 증권업종을 비롯해 의약품·기계·전기전자·의료정밀·운수장비·운수창고 등이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2.06% 상승한 은행을 비롯해 보험·전기가스업·통신업·건설업·음식료업·섬유의복 등이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 시총 빅3가 소폭 약세를 보였으며, 황제주로 꼽혀온 아모레퍼시픽이 2.96% 조정을 받았다.
반면 삼성생명·신한지주·SK C&C·제일모직·LG화학·KB금융 등이 1∼2%대의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5포인트(0.80%) 내린 686.74로 거래를 마쳤다.
외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433억원, 564억원, 9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이 1086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주가는 엇갈렸다. 웹젠·슈피겐코리아가 하한가로 곧두박질 쳤고 CJ E&M·컴투스·로엔 등이 3∼7%대 하락세로 부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잇따른 게임·콘텐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쇼크(예상 실적 하회) 여파로 다른 코스닥 업체들에게 까지 부정적인 흐름이 전이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반해 파라다이스·에이치엘비 등 개별 호재를 가진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