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쇼핑·뉴스로 모바일 트래픽 우위 노려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이 구글과 같은 자체 검색엔진 도입을 준비 중이다. 페이스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뉴스,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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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출처=블룸버그통신> |
사용자가 오래 머무르면 모바일 트래픽(유입량)은 증가한다. 광고주들은 노출 극대화를 위해 트래픽이 높은 플랫폼에 몰린다. 광고매출과 플랫폼 지배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은 14억4100만명에 이르는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내 일일 검색횟수는 10억회이며 하루 공유되는 사진은 20억장에 육박한다. 이미 트래픽 발생에 있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분석업체 시밀러웹은 전 세계 동영상 광고시장 1위 유튜브 트래픽의 70%가 페이스북에서 나온다고 집계했다. 현재 미국 언론사들은 전체 트래픽의 약 20%를 페이스북에 의존한다.
광고수익도 가파른 증가세다.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 총 매출 35억4000만달러 중 73%에 이르는 수익을 모바일 광고로 거뒀다. 전년 동기 매출 대비 모바일 광고 수익은 53%였다. 또 페이스북은 지난해에 전 세계SNS 광고시장의 75%를 차지했다.
여기에 검색엔진까지 도입할 경우 구글 등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삼는 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구글의 지난해 매출 172억6000만달러 중 155억1000만달러는 광고수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여전히 페이스북에 비해 5배나 많은 규모지만 최근 페이스북의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추월이 머지 않은 셈이다.
이 외에도 페이스북은 트래픽 확보를 위해 다양한 분야로 문어발식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언론사들에게 뉴스 콘텐츠 공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뉴스콘텐츠를 강화해 사용자들을 붙잡아두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전자상거래 부문 트래픽 확보를 위해 쇼핑검색 업체 더파인드를 인수하고 현재 메신저를 이용한 전자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