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서 세계 최대 위성 사업자 SES 주최 행사 참가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가 6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SES Industry Day'에 참가, UHD 급 해상도에 영국 BBC 방송사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위성으로 수신해 SUHD TV로 데모 영상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차세대 UHD 영상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HDR은 밝기를 높이고,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생생한 영상을 표현하는 기술로,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SUHD TV에 업계 최고의 HDR 재생 기술을 적용했다.
HDR 기술이 적용된 UHD 콘텐츠가 위성을 통해 전송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 시연은 초고화질 TV 시장 내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부터(현지시각) 2일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SES Industry Day`에 참가, UHD 급 해상도에 영국 BBC 방송사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위성으로 수신해 SUHD TV로 데모 영상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영국 연구소 사업기획팀의 Jan Outters가 HDR이 적용된 BBC Natural History 콘텐츠를 위성을 통해 당사 SUHD TV로 시연하는 것을 설명하는 장면. <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에서는 위성 방송 시연과 함께, 영국 연구소 사업기획팀의 존 아담(John Adam)이 참석해 SUHD TV의 화질 기술력과 UHD 얼라이언스(UHDA)에 대해 발표했다.
유럽 유무선 통신과 방송 사업자들을 초청해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협의하기 위해 마련된 'SES Industry Day'는 세계 최대 위성 사업자인 SES 주관으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SES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위성방송 사업자로 유럽 30여 개국에 1억 가구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SES 토마스 브레데(Thomas Wrede) 부사장은 "HDR은 소비자들이 미래에 TV를 경험하는 방식을 현저하게 향상시켜 줄 것"이라며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서영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HDR UHD방송의 세계 최초 위성 전송과 삼성 SUHD TV의 시연은 앞으로 삼성전자가 UHD 방송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활성화하는데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연관 사업자들과 협력해 차세대 UHD TV 시대를 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생생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에 먼저 적용돼 익숙해진 개념인 HDR 기술은 순간적으로 여러 이미지를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해 명암비를 보정하는 기술로, 밝은 곳은 밝게 어두운 곳은 어둡게 강조하며 최적의 화질로 만들어준다.
카메라에 적용된 HDR 기술과 TV에 적용된 HDR 기술 모두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동일한 목적을 추구하지만 카메라의 HDR은 정지된 사진을 합성하는 반면, TV에 적용된 HDR 기술은 동영상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TV에 적용된 HDR 기술은 이미지 센서를 통해 동영상의 어두운 부분 어둡기를 유지하며 밝게 표현이 필요한 부분만 더욱 밝게 해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현실에 더 가까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SUHD TV에 '피크 일루미네이터’ 기술 탑재로 HDR 기술을 적용했다. HDR은 삼성전자와 글로벌 주요 TV 제조사, 헐리우드 영화사, 콘텐츠 배급과 영상 기술 업체가 결성한 연합체인 UHD얼라이언스가 UHD 화질 관련 주요 기술로 제시할 정도로 다가오는 UHD TV 시장을 좌우할 중요한 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 약 1200만대였던 전세계 UHD TV 시장이 올해 30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UHD TV 시장에서 34.3%(매출 기준)로 글로벌 1위를 달성했으며, 확대되는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 HDR 기술 등 선도적 화질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