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기술형창업 지원 꾸준히 증가..증가세는 석달째 감소세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금액이 12조7000억원에 육박하면서 넉달째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설비투자와 기술형창업 지원 프로그램 부문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증가세는 석달째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6일 한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116억원 증가한 12조6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4년 3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 1월 11조334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보인이후 4개월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실적치를 프로그램별로 보면 설비투자지원이 1조7010억원으로 전월보다 2439억원 늘었다. 기술형창업지원도 737억원 증가한 2조496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프로그램의 한도는 각각 7조원과 5조원으로 지난 4월부터 각각 4조원과 2조원 증액된바 있다.
반면 폐지키로 결정한 신용대출지원은 39억원 감소한 9796억원을 기록했고, 영세자영업자 부문도 21억원 줄어든 907억원이었다. 무역금융과 지방중소기업지원 부문은 각각 최대한도인 1조5000억원과 5조9000억원을 유지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은 지난 3월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출한도를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5조원 늘린바 있다. 기존 0.5%에서 1%이던 대출금리도 0.5%에서 0.75%로 25bp 가량 낮췄다.
한은 관계자는 “설비투자 부문 실적이 제도 도입이후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원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 강화한 만큼 한은 기대대로 실물경기 개선쪽으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기술형창업 부문은 좀 줄었는데 실제 대출실적으로 보면 2월 실적치라 볼 수 있다. 연초에는 좀 적게 나가는 계절적 요인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원래대로 잘 나가는 것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증가세가 좀 둔화됐지만 추세적인 둔화는 아니다. 1월 6000억원 이상 증가세가 다소 컸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원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한은 대출금은 지난 3월말 회사채 정상화방안으로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에 대출했던 대출금 3조4590억원이 만기도래에 따라 전액회수되면서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 잔액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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