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 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 중 5만여명이 모여,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안에 대해 투쟁에 나섰다.
금융노조는 이날 전국금융노동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강행 방침을 비판하며 양대노총 공동투쟁의 선봉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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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조합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 모여,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안에 반대했다./사진제공=금융노조> |
이날 집회에서 금융노조는 ▲일반해고 요건 완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요건 완화 ▲직무성과급제 및 임금피크제 전면 도입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및 파견업종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강행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의지를 밝혔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와 3시에 전국노동자대회를 따로 개최했지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의 사전집회로 열린 금융노조 집회에 참석하면서 양대노총 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졌다. 양대노총 위원장은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사용자에게 해고 면허를 주고 노동자를 마음대로 자르도록 하면서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노동자들은 국가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으며 신용정보 대란, 안심전환대출 등 관치금융으로 인한 살인적인 노동강도마저도 감내해왔다”면서 “경남기업 사태에서 보듯 정치권력이 금감원을 동원해 부실대출을 압박하는 등 망국적 관치금융, 정치금융이 금융산업을 다 망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