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G4 실적 전망이 '관건'
[뉴스핌=김양섭 우동환 고종민 기자] LG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기조를 보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29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1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 모바일(MC)부문은 2% 영업이익률로 흑자기조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은정 하이투자 연구원도 "핵심은 휴대폰 마진율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1분기가 휴대폰 비수기임에도 G3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비롯해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이전부터 스마트폰 부문은 이익지속성 여부 문제로 우려가 있었지만, 비수기에도 양호한 실적으로 낸 것으로 봤을 때 안정적인 단계에 안착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이날 스마트폰이 속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729억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도 48억원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3조5965억원으로 5% 개선됐다.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1분기 매출액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는 성수기라서 실적 개선될 것으로 보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오늘 출시된 G4가 삼성이나 애플 대비 선전해서 MC 부분 개선되느냐"아러면서 "G4의 선전 여부에 따라 LG 그룹 전반적인 실적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출시된 새 전략 스마트폰 'LG G4'와 보급형 4종의 판매 확대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이뤄낸다는포부다. LG전자는 "2분기에 출시되는 G4와 보급형 4종(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의 판매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지난1분기 영업이익이 3052억4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2%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13조994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순이익은 384억3500만원을 기록해 58.5% 줄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자동차부품사업을 맡고 있는 LG전자의 VC사업부 실적을 별도로 공개했다. 자동차 부품(VC)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382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선행 투자비용이 확대돼 24억원의 영업적자였다.
이에 대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VC 자동차 부품 사업 별도 분리 발표된 것은 LG전자나 LG그룹이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신호"라면서 "당장 매출이나 이익이 작으나 이 부분이 향후에는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전장에서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오후에 실적 발표 이후 반등하면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전일대비 0.33%(200원) 오른 6만1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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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근 1년 주가추이 및 매매동향 <자료출처=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우동환 고종민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