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4476.21(-51.18, -1.13%)
선전성분지수 14707.25(-102.18, -0.69%)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28일 중국 A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소폭 높게 출발했으나 거래 내내 들쭉날쭉한 곡선을 그리며 오후 2시반 가량 2% 넘게 하락했다가 마지막 힘을 내며 1.13% 하락 마감으로 낙폭을 줄였다. 선전성분지수 역시 27일 보다 100포인트 가량 높게 거래를 시작했으나 혼조세를 보이면서 전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14707.2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수상해운·가전·은행 등 소수 업종만 상승했고, 기계·의료·소프트웨어·미디어 업종은 무려 5% 이상 급락했으며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상장한 200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21개 종목에 달했다.
28일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데에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의 국유기업 합병에 관한 미온적인 입장 표명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7일 중국 매체들이 "중앙기업의 대규모 합병이 대기 중이고, 중앙기업 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란 보도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당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28일 국자위가 "조사 결과 해당 소식은 아직 국자위의 심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 것이 시장의 투자 열기를 식히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또한 최근 계속된 증시 투자 과열 양상에 경계심을 표현하며 맹목적인 주식 매입에 경종을 울린 것도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했고, 내달 20개 종목의 신규 상장 소식도 악재가 되었다는 풀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조정기를 거치지 않는 불마켓은 없고, 주가가 하락했을 때가 오히려 증시에 진입하거나 투자 종목을 바꿀 기회라며 이달 말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일체화 규획 발표 등 앞으로 있을 정책 호재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